못나고 못난 / 윤종신

다 모여 한잔 하는 밤
그때 얘기하며 왜 그리 아팠는지
참 괜찮은 사람이었어 행복을
바라는 내 모습이
그게 뭐냐고 실패한 사랑 잔에
채운 채 나를 꾸미면
또 하나의 밤이 가
혹시라도 너에게 들리기를 바란 듯
사랑했다고 보고 싶다고
만취탓으로 돌리는 못난 사람
그 추억 속에 멜로디 취하면
부르지 두 눈 꼭 감은 채
아직도 잘 부르진 못해
니가 떠올라서 그 때처럼
그게 뭐냐고 실패한 사랑
잔에 채운 채 나를 꾸미면
또 하나의 밤이 가
혹시라도 너에게 들리기를 바란 듯
사랑했다고 보고 싶다고
만취탓으로 돌리는 못난 사람
담담히 너를 잊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 멋진건데 그래야
너의 옛 사랑 거짓 체념에
거짓 건배야 너는 알았니
이렇게 머저리인줄
잘 버렸어 잊잔 약속 하나
못지키는 못나고 못난 이런 내 가슴
가득 한 잔의 위로면 과분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