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올려나 비가올려나 억수장마질라나
만수산 검은구름이 막모여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사리꼴 올동박이 나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명사심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우나
오라버니 장가는 명년에나 가시고
검둥송아지 툭툭받아서 날 시집보내주
저건너 묵밥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 같이 또 한해묵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읍내 일백오십고 몽땅 잠드려놓고서
임호장네 맞며누리데리고 성바령을 넘자
간다지 못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앞남산 뻐꾸기는 초성도 좋다
세살쩍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