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대가 머물다가 바람처럼 그렇게 가버린 텅빈 마음이 어쩌면 이다지도 무거울까 하늘을 보며 그대여 이제는 정말 시작이야 굳게 다문 입술 추스르고 다짐도 하건만 뽀얀 물안개가 산비탈을 휘어 감을땐 어디가 시작일까 어디가 끝일까 나무도 그림자도 하나가 된 북한산 기슭 오르막에 홀로 선다는 건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그래 정말 두려운 일이었어
2.그대가 들려주다 꿈처럼 다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이야기 어쩌면 그렇게도 안타까울까 하늘을보며 그대여 이제는 정말 안녕이야 홀로새긴 다짐들 몇번이나 가슴에 담건만 하얀 물안개가 산자락을 에워쌀땐 지금은 시작일까 해저문 저녁일까 나무도 그림자도 하나가 된 북한산 기슭 오르막에 홀로 선다는 건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그래 정말 두려운 일이었어 음 음 음